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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나토를 아태에 끌어들이지 말아야" 中정부·매체·전문가 비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에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세계 평화를 강조하고 서방의 대러 제재를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에 있다는 태도를 거듭 밝혔다. /사진=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에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세계 평화를 강조하고 서방의 대러 제재를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에 있다는 태도를 거듭 밝혔다. /사진=신화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나토 한국대표부가 설치되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 전문가, 관영 매체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와 국민은 군사집단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어떤 언행에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국가간 발전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왔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또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영향력 상승 대응 방안을 의제의 하나로 논의키로 한 데 대해선 “나토는 명백히 북대서양 군사조직인데 근년 들어 아태 지역에 달려와서 위세를 떨치며 유럽의 집단 대항의 길을 아태 지역에 복제하려 한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에게 책임을 물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 선임연구원을 인용, “한국 정부는 나토 세력을 아태 지역으로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반도는 물론 아태 지역 국가들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연구원 동북아연구소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담이 성사된다면 핵심 의제는 경제·무역과 지정학적 협력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과 호주가 대화를 ‘중국 위협론’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지만 한국과 뉴질랜드는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