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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성관계·폭력 뺀 '헤어질 결심', 우아한 사랑얘기 하고팠죠" [N인터뷰]①

CJ ENM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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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우아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 영화 '헤어질 결심'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헤어질 결심'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성적인 묘사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 감각적인 장면들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에로틱한 느낌을 구상하기 위해 장면을 구상하고 배우에게 표정을 주문하지 않았다, 관객들이 많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결국은 '에로틱하다' '센슈얼하다' '섹슈얼하다'는 감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정신적인 것인가 하는 것의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육체적인 터치보다도 사랑과 관심, 이런 류의 감정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성적인 그런 즐거움까지도 유발하는지도 알려주는 증거다, 특별히 관능적으로 묘사하려고 애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작정하고 성적 묘사와 폭력을 뺀 영화로 상을 받았다'는 반응에 대해 "이런 자극적인 요소를 뺀 영화로 상을 받았다는 것이 그렇게 연관지어서 감흥이 있는 건 없다, 그냥 나는 조금 고전적이고 우아한 사랑 얘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내가 순수하다고 말할 때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라든가 감독의 어떤 주장 같은 것을 포함시키지 않은, 그리고 영화적으로 다른 화려한 볼거리나 기교 같은 것이 없는, 영화를 구성하는 최소의 요소들, '슛을 이렇게 찍는다' '배우들이 한다' 이런 최소화의 요소를 가지고 간결하게 구사해서 깊은 감흥을 끌어내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받아들여질지 아닐지 잘 모르겠더라, 이게 너무 구식으로 보일 수 있겠다 하는 걱정도 있었고 오히려 현대에는 이런 영화가 더 새로워보일 수 있겠다 그랬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출자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