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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탕웨이, 지독한 프로…앵무새처럼 대사만 외우지 않아" [N인터뷰]②

CJ ENM 제공© 뉴스1
CJ ENM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신작 '헤어질 결심'의 주인공인 중국 배우 탕웨이에 대해 "지독한 프로페셔널"이라고 칭찬했다.

박찬욱 감독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헤어질 결심'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탕웨이에 대해 이 같이 표현하며 "한국어 대사를 소리나는대로 달달 외워서 앵무새처럼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처음부터, 문법 기초부터 해야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렇게 미련하리만큼 우직하게 한국어를 배웠고 자기 대사만이 아니라 상대의 대사들도 다 외워서 무슨 말을 해도 금방 그 단어 하나하나가 무슨 말인지 외워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의 한국어는 비록 발음이 우리와 다를 지라도 발음 조사 하나하나, 어미 처리 하나까지 자기의 의도와 해석이 담긴 그런 대사였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 감독은 "그리고 한 마디로 우직하다, 뭘 해도 기초부터 한 단계씩 밟아올라가야지 훅 뛰어서 넘어가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뭐든지 자기 머리로 이해돼야 하고 논리적으로 이해가 돼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성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탕웨이는 칸 영화제에 참석해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난 후 박찬욱 감독에 대해 "내 인생의 일부분을 완성해주셨다"고 표현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의 이 같은 찬사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을까.

박 감독은 "인생의 어떤 순간, 한 시기에 나와 처음 만나서 작품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말씀하신 그 얘기를 했던 칸 영화제에서의 상영이 끝날 때까지 긴 시간 동안이 인생에서 하나의 시기다, 그 시기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충족이 있었다, 라는 뜻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작품이 다 끝났을 때 완성되는 것을 관객들과 함께 볼 때 드디어 우리의 일이 완성되는 거다, 완결됐을 때 누구든 복받치는 감흥이라는 게 있게 마련이다, 그때 그 기분을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출자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