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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재무부 "달러 표시 국채 이자 루블화로 상환했다"

러시아 루블 동전과 미국 달러 지폐© 로이터=뉴스1
러시아 루블 동전과 미국 달러 지폐©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러시아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달러 표시 국채를 루블화로 상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국가예탁결제원(NSD)를 통해 달러 표시 유로본드 2개에 대해 루블화로 이자를 갚았다며 상환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재무부는 연방정부의 증권에 대한 이자지불 의무를 완전히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잇단 금융제재로 4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채무를 변제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결제시스템 스위프트에 접근하지 못해 해외에 보유한 외환보유고 접근이 힘든 상황이다.

2027년과 2047년 만기의 유로본드에 대한 이자는 125억1000만루블(2억3450만달러, 약3045억원) 지불됐는데, 해당 유로본드는 계약상 루블화 상환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유로본드는 달러 표시이며 특별한 경우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으로 지불될 수는 있지만 루블은 허용되지 않는다. 단, 30일의 지불 유예는 적용된다.

지난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외 채무상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임시 방안을 마련하라는 대통령령을 내렸고 NSD로 이자지불이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자는 NSD에 루블로 보내지고 이후 단계적으로 채권자들에게 지불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이체를 진행할 수 없는 채권자들은 NSD에 루블화 계좌를 개설해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재무부는 덧붙였다.

하지만 외국 투자자들이 러시아 NSD 계좌를 개설할 의향이 있거나 개설이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