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년 새 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 2배 급증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4 16:09

수정 2022.06.24 16:09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2021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분석 결과' 발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사옥 전경. 뉴스1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사옥 전경.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우울증 환자 5명 중 1명이 20대인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됐다. 20대 청년의 우울증 환자는 연평균 22.8%씩 증가하며 타 연령대를 상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발표한 '2017~2021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93만3481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69만1164명과 견주어 35.1%(연평균 7.8%) 증가했다. 불안장애 환자는 지난해 86만5108명으로 지난 2017년 65만3694명과 비교해 32.3%(연평균 7.3%) 늘었다.

진료비도 우울증·불안장애 모두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지난해 5271억원으로 2017년(3038억원)보다 73.5% 증가했다.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지난년 2809억원으로 2017년 1531억원과 비교해 83.5%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각각 28.5%, 38.7%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17년에는 60대 환자가 전체 우울증 환자의 18.7%(12만933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0대 환자가 전체의 19.0%(17만7166명)로 가장 많았다.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 2017년에는 50대 환자가 전체의 20.7%(13만5525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60대 환자가 전체의 18.5%(15만9845명)로 가장 많았다.

환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20대였다. 2017년 대비 2021년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127.1%로 대폭 증가했다. 10대(90.2%)와 10대 미만(70.2%), 30대(67.3%)가 그 뒤를 이었다.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 20대가 2017년 대비 2021년 86.8%로 가장 크게 늘었고, 10대(78.5%)와 10대 미만(57.8%)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10대 미만~30대 젊은 연령층의 우울증·불안장애 증가율이 높았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지난해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1.6~2.1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63만334명으로 남성(30만3147명)의 2.1배였다. 불안장애 역시 지난해 여성이 53만3436명으로 남성(33만1672명)보다 1.6배 많았다.


심평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증상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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