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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팀워크…새 역사 쓰는 계영 800m, 아시안게임 金 보인다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6위에 올랐다.(대한수영연맹 제공) © 뉴스1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6위에 올랐다.(대한수영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수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새 역사를 썼다. 1년 뒤로 미뤄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을 향해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이유연(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6초93을 기록, 6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예선에서 종전 한국기록(7분11초45)을 2초96 앞당겨 7분08초49로 전체 14개국 중 4위를 차지, 결선에 올랐던 대표팀은 곧바로 1초56을 줄이며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계영 대표팀은 반나절 만에 한국기록을 두 번이나 새로 쓸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흐름이면 다가올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나아가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도 꿈이 아니다.

경영대표팀이 이룬 성과는 우연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고 의미가 크다. 대표팀은 이와 같은 도약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대한수영연맹이 꾸린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은 지난 5월부터 호주에서 6주 동안 세계적인 수영 지도자 이안 포프(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기업 후원 없이 연맹이 자체적으로 이와 같은 해외 전지훈련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슷한 시기 고대하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지만 훈련은 쉬지 않았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은 매일 집중 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했다. 포프 코치로부터 '돌핀킥'을 포함한 일대일로 맞춤형 조련으로 기록을 단축해나갔다.

이 과정서 스스로를 향한 자신감도 크게 올라왔다. 황선우는 호주 전지훈련을 마친 뒤 "정말 큰힘이 된 시간이었다. 정말 감사했고 큰힘이 됐다. (포프 코치님이) 돌핀킥을 더 보완하면 충분히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경영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어이 사고를 쳤다. 황선우 뿐만 아니라 긴 시간 단점을 보완하고 고민한 4명의 선수들은 모두 제 몫을 다했다.

장기간 해외 합숙 훈련으로 다져진 팀워크 덕에 호흡도 좋았다. 황선우는 "정말 뜻깊은 대회였다. 이 멤버들과 계속 호흡을 맞춰 더 나은 기록을 만들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유민은 "이 멤버로 결선까지 경험해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유연도 "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미뤄진 게 너무 아쉽지만, 흐름이 좋은 만큼 잘 준비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꾸준한 준비와 노력으로 단점을 보완했고, 팀워크와 자신감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다. 내년에 그 목표가 이뤄진다면, 그 상승세를 이어서 2024 파리 올림픽 메달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황선우는 "파리에서 태극기를 펄럭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