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정농단 후 처음 전경련 찾은 4대그룹…복귀 가능성 커지나

뉴시스

입력 2022.06.24 16:28

수정 2022.06.24 16:28

기사내용 요약
조세 정책 관련 비공개 간담회 진행
삼성·SK·현대차·LG 관계자 모두 참석
경제계 내 위상 회복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전국경제인연합회. 2022.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국경제인연합회. 2022.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획재정부와 국내 15대 기업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전경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련은 24일 기획재정부와 15대 기업과 '신정부 조세정책 방향과 세제 관련 기업애로 및 개선의견'을 주제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찬을 겸한 비공개 간담회에는 전경련의 초청으로 삼성 등 4대 그룹을 포함해 15대 대기업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법인세 인하 방침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간담회 결과와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정리해 재계의 건의문 형태로 정부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경련이 주도하는 간담회에 이례적으로 4대그룹이 참석하자 전경련의 위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대그룹이 전경련 회원사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3월 대선 직후부터 당선인·경제6단체장 오찬을 시작으로 다시 정부 주도의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윤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경제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을 전경련이 주선한 데 이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과 정부의 공식 행사에 잇따라 초청을 받았다.

전경련 내부적으로도 정부와 기업 간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본격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겸 GS그룹 명예회장과 권태신 상근부회장을 필두로 민간외교와 정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다. 특히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끌며 역대 최장기간 회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위상 회복을 위해 새 정부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대기업 관련 정책을 알리고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당장은 쉽지 않겠으나 4대 그룹의 회원사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을 참고해 만든 국내 대기업 대표 경제단체다.


국내 대기업들의 대표 경제단체로 꼽히던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직후 위상이 달라졌다. 국정농단 논란 이후 4대그룹이 모두 회원사에서 탈퇴하면서 상징성이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청와대 경제인 초청 행사·해외 순방 등 정부 공식 행사에서 모두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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