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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분야 탄소배출량 높은 제주…'탄소 농업' 도입해야"

뉴스1

입력 2022.06.24 16:36

수정 2022.06.24 16:36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4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탄소농업 정책동향과 제주지역 도입 방향'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4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탄소농업 정책동향과 제주지역 도입 방향'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4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탄소농업 정책동향과 제주지역 도입 방향'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 지속가능한 제주 1차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7회 플러스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2022.6.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4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탄소농업 정책동향과 제주지역 도입 방향'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 지속가능한 제주 1차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7회 플러스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2022.6.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의 '탄소없는 섬(CFI)' 계획 수립 시 기존 농법을 ‘탄소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 탄소농업은 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대기 탄소를 토양에 저장하는 농업 방식을 말한다.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4일 오후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탄소농업 정책동향과 제주지역 도입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안 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제주 전체 탄소배출량 중 농업분야 발생 비율은 전체의 7.5%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이 2.9%에 그친 데 비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다.

안 연구원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 농업 분야 탄소배출량 변화를 살펴보면 농경지 면적이 감소하는데 반해 탄소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산림과 농경지 감소로 인해 탄소 흡수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탄소 저장 기능이 높은 제주 지역 토양을 토대로 탄소농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연구원은 "제주지역 동남쪽, 중산간 지역은 유기물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화산회토인 안디솔로 구분된다"며 "제주지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디솔로 인해 제주 토양의 탄소 저장 기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디솔 토양인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토양 검정 결과 유기물 함량은 10~14%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디솔과 구분되는 비화산회토인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토양의 경우 유기물 함량은 2~5% 수준에 그쳤다.


안 연구원은 "친환경 농업육성 계획과 제주 CFI 계획 수립 시 탄소농법으로의 전환을 과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작물을 재배하는 농경지의 경운 횟수를 최소로 하는 '최소 경운농업'을 개발해 보급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안 연구원은 Δ비료사용량 및 토양 탄소 저장량 한계선 설정 Δ탄소농업 직불제 신설 Δ제주 탄소농업 지원서비스 제공기관 지정 등을 과제로 꼽았다.


한편 이번 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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