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증시 급락에 또 회의 소집한 금융위…'시장안정조치' 준비

뉴스1

입력 2022.06.24 18:22

수정 2022.06.24 18:22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감원, 거래소, 금투협, 증권금융 등 유관기관 공동으로 개최한 증시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2.6.24/뉴스1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감원, 거래소, 금투협, 증권금융 등 유관기관 공동으로 개최한 증시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2.6.24/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금융위원회가 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증시 불안과 환율 급등 등 시장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코스피가 2300선을 위협하고 코스닥이 700선 근처까지 밀리는 등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고 환율은 1300원대를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극에 달하자 금융위는 연일 비상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아직 뚜렷한 방침은 나오지 않고 있다.
매번 회의때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시장이 과도한 불안심리에 빠졌다"며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수준의 발언만 반복하고 있다.

24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회의실에서 증시관련 유관기관과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나 금융투자협회 등 회의에 참석한 기관, 단체들은 갑자기 잡힌 회의에 부랴부랴 참석하는 모습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는 국내외 거시환경 급변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우리 증시 변동폭은 다른 국가 대비 크게 나타나고 있으나,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 및 쏠림매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중국이나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 증시보다도 더 과도하게 하락하는 등 유난히 대외 상황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반도체 등 경기 민감도가 높은 주력 업종 구조와 높은 수출입 의존도 등으로 급격한 국내외 거시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우리 증시의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고 있고 이것이 증시 변동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향후 증시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단계별로 적기에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아직 시장안정화 대책에 대해 별다른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금융위기 때 등을 고려할 때 '증시안정화펀드' 등을 구성해 코스피 주식 매입 등에 나설 수도 있다"면서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시행한 '공매도 한시적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공매도 전면재개를 검토하는 입장에서 다시금 공매도에 손을 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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