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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에 검수완박 맞물려...평검사들도 '사표 행렬' 동참 조짐

기사내용 요약
尹정부 첫 정기인사 후 검사들 줄사표
차장급 이상 이어 평검사도 사의 밝혀
검수완박·인사 국면 등 위기감 작용했나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 있어"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중앙지검. 2021.05.12. chocryst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중앙지검. 2021.05.12. chocryst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이기상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인사 이후 차장급 이상 검사들의 사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검사 중에서도 사직서를 제출하는 움직임이 잇따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재경지검에서 근무하던 평검사 2명이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명하고 인사글을 올렸다.

서울북부지검에 근무하는 이모 검사는 이날 이프로스에 "9년4개월 동안의 검사 생활을 뒤로 하고 아쉬운 마음을 담아 사직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며 "초임 때부터 늘 좋은 수사관님, 실무관님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평검사인 박모 검사도 지난 22일 이프로스를 통해 사직을 알리며 "떠나가는 사람이 무슨 긴말이 필요하겠습니까"라며 "함께 해 감사했다"고 적었다. 박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 국면에서 평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과 인사 국면을 순차적으로 치르며 조직 존폐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내부에서는 다음 주 중간간부 인사를 전후해 대규모 사직 행렬이 이어질 것이고, 여기에 평검사들도 다수 동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방검찰청의 한 평검사는 "현재 검찰이 힘을 받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친정이 잘 나갈 때 나가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 조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검사들도 다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검찰 정기 인사 이후 사의를 표명하는 검사들은 계속 늘고 있다.
고검장 승진 대상에서 제외된 윤대진(25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시작으로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임현(28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허인석(32기)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등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전해졌다.

최성필(28기)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도 23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했다. 검수완박 국면에서 전면에 나서 목소리를 낸 권상대(32기) 대검 정책기획과장도 이날 사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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