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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법사위 양보' 갑론을박…"제 발등 찍어" vs "잘 했다"

기사내용 요약
박홍근 "국민의힘이 법사위 맡으라" 전격 양보
김용민 "다수 의석 활용 않고" 정청래 "재협상"
이소영 "더 책임감 있는 쪽이 양보…옳은 선택"

[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마무리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4. myjs@newsis.com
[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마무리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후반기 국회 여야 원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게 양보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강경파는 원내지도부 제안에 이의를 제기하며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을 주장한 반면, 온건파에선 지지 의사를 밝히며 조속한 원구성에 힘을 실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합의대로 (21대 국회) 하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한다"며 "대신 국민의힘도 양당 간의 지난 합의 이행을 약속해달라"고 밝혔다.

체계·자구심사권을 비롯한 법사위 권한 축소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조건으로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넘기겠다는 것으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가진 의원 워크숍에서 당내 의견 수렴을 거친 양보안인 셈이다.

그러나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제 발등 찍으면서 어떻게 도와달라고 하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까"라며 "의석이 많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데, 다음번 총선에서 어떤 명목으로 많은 의석을 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일단 의장단부터 선출하고, 논의를 해야 진전이 있다. 법사위원장을 넘기는게 필수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미 깨어있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빨리 깨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런 사태가 예상되었음에도 박병석 전 의장이 새 의장단을 선출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며 민주당 출신인 전임 국회의장단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라며 "협상이란 다시 또 하면 된다. 이건 아니다. 재협상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이소영 의원은 SNS를 통해 "잘한 결정이다.
책임 있는 정당은 자당의 이익보다 국민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양보는 결국 더 책임감 있는 쪽이 하는 것"이라고 원내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유리한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을 선택하는 정치, 국민의 삶을 모든 것에 앞세우는 정치, 앞으로 우리 민주당의 길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하루속히 원구성이 진행되어 국회가 제기능을 회복해야 하고, 다급한 민생현안 해결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도 '나몰라라' 뒷짐 지고 급할 것 없다며 버티는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 주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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