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세완이 다시 한 번 교복을 입었다. 말간 얼굴에 밝은 이미지로 유독 학원물에 많이 출연했다던 그는, 20대의 마지막이 되어 교복을 입은 캐릭터가 더욱 소중해졌다고 웃었다.
똑같은 교복이어도 차이가 컸다. 그가 출연한 OTT 플랫폼 왓챠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극본, 연출 서성원)는 킬러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전학생 겨울과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잘생긴 또라이 여름이 범죄 조직에 쫓기며, 핏빛으로 물든 학교생활을 그린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
박세완은 10대 킬러 겨울을 연기했다. 운동신경도 없고 운동도 싫어한다는 그에게 겨울 역할은 체질적으로 공통점이 없었다.
-공개되고 반응도 봤나.
▶친구들 회사 식구들이 봤다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그래도 내 지인이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반응을 찾아보고 조금 마음을 내려놨다. 거부감 없이 봐주신 것 같았다.
-비현실적인 캐릭터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다 .
▶액션을 한다고 할 때 친구들이 웃었다. 나도 어색하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뛰는 게 어색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많았다. 킬러 역할이니까 부담도 있었다. 이 작품 때문에 태어나서 운동을 제일 많이 했다. 나는 헬스를 싫어해서 운동할 때도 괜히 아픈 척하고 생각이 많은 척하는 사람이다. (웃음) 액션 스쿨에 가서 구르기를 하는데 몸에서 '뚝' 소리가 나더라. 제대로 몸을 안 풀면 다치는 걸 알았다. 이번에 헬스, 러닝, 액션스쿨을 다니고 끝난 후에 한 달간 잠수를 탔다. 너무 힘들어서 한 달 내내 누워 있었다.
-민낯으로 촬영을 했다고.
▶감독님도 그러길 원하셨고 제 아이디어이기도 했다. 그 친구가 화장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점 때문에 캐스팅했을까.
▶대본을 받았을 때도 '나한테 이런 작품이 들어왔다고요?' 할 정도였다. 미팅에서도 '왜 저를?' 이라고 했다. (감독님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친구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내가 그동안 웃고 밝은 역할을 주로 했는데 감독님도 저도 도전이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참고한 캐릭터가 있나.
▶일단 총, 칼, 피가 나오면 다 봤다. 내가 원래도 장르물을 안 좋아하고 안 보는 사람이다. 아픈 장면이 나오면 그 아픔이 전해진다. 그래도 그런 작품들을 다 보면서 준비했다.
-도전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
▶'박세완도 총, 칼, 피가 어울리는구나' '이런 액션도 할 수 있구나' 이질감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1번의 목표였다. 그 점이 제일 걱정이 됐다. 나는 겨울이와 내가 아예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점점 비슷한 면이 보인다고 하시더라. 내가 생각보다 솔직한 사람인 것 같다. 어릴 때 인터뷰 할 때는 스스로 포장도 하고 그랬는데, (웃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교복을 또 입었다.
▶내가 학창시절에 개량한복 교복이어서 예쁜 교복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그런데 (연기하고) 교복을 너무 많이 입더라. 어릴 때는 '너무 많이 입는 것 아닌가' 했는데 20대 마지막에 서니까 이제 안 입는다고 하면 섭섭할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입었다.
-액션연기를 한 소감은.
▶부상을 입을까봐 준비 운동을 하고 임했다. 감독님이 '촬영 끝날 때 즈음에는 액션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몰랐지만, 정말 나중이 되니까 재미있더라. 처음에는 다치면 어떻게 하지? 잘 못해서 죄송하기도 하고 내가 또 낯가려서 어색해 했다. 그런데 나중에 재미있어졌다.
-또 액션영화가 들어오면 할 건가.
▶할 거다.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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