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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빼고 다 모였다..장재원 포럼에 '친윤' 60명 몰려 북적북적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8 07:48

수정 2022.06.28 09:32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7일 오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있는 당내 의원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특강에 의원 약 60명이 몰리면서 성황리에 마쳤다. 하지만 정작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는 40여명의 의원만 참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종인 비대위원장 초청 특강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등 다른 윤핵관들과 김정재, 박성중, 박수영, 배현진, 임이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원들이 많이 참석해 "의원총회 같다"는 말이 나왔고 참석자를 호명하는 데만 5분이 걸렸다.
한편 윤핵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바로 옆 회의실에서 열린 조경태 의원 행사에 참석했지만 특강에는 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회원이 아닌 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안 의원은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제가 김 전 위원장이 쓴 책을 다 읽었다"며 "10년 정치하며 왜 이런 깊은 의미에 대해 깨닫지 못했나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혁신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특강에서 "국민의힘은 원래 뿌리가 (이승만·박정희 등에서 이어진)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니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으면 그에 따라 정당이 반응을 보내야 다음에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것 같으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 의원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미래혁신포럼은 20대 국회에서 시작됐고 21대 국회에 제가 이어받아 새로운 멤버와 출범했다"며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좋은 포럼으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 제가 어떤 갈등이 있나"며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말했다.이후 이날 오후 열린 의총에 참석자가 저조하자 권 원내대표는 "참석 인원이 오전에 했던 초청 강연회보다 적고, 지난 22일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아침 모임보다도 적다"고 쓴소리를 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사진=뉴시스
한편 '이준석의 혁신위원회'도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15명 전원 참석해 공천 개혁과 당 혁신을 중심 주제로 다뤘다. 최재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존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변화를 수용해 미래에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사다리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조해진 부위원장은 "선거 이후 당의 모습은 책임 있는 집권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며 "민생은 숨을 허덕이고 국정 현장은 3중, 4중의 파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매일같이 볼썽사나운 저급한 뉴스를 생산하면서 딴 세상에 사는 집권당의 모습으로 국민들이 혀를 차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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