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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누군가 대통령실-당 불화 일으키려 익명인터뷰"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9 11:28

수정 2022.06.29 11:28

"우연한 상황 아니라고 봐"
"국민께서도 '익명'은 무시하시는게 좋을듯"
"제2연평해전, 각별히 마음쓰여..영혼 기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최근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사안에 '익명 인터뷰'가 나오는 데 대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간의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시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연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만날 때는 면담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날선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한 경우는 없다"며 "매번 이런게 익명보도로 튀어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익명발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무시하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제는 제가 일정을 다 했음에도 비공개 일정이란 이유로 '잠행'한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언론인들은 다 아실 거다"라며 "어제 하루종일 대표실에 있었고 빡빡한 일정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상황과 비춰봤을 때 여러 가지 상황들에 해석을 덧붙이는 게 과연 당에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날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지난 2002년 6월29일 많은 국민들이 월드컵이라는 국제행사에 관심이 몰두해 있을 때 서해를 지키기 위해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며 "무엇보다 천안함 장병은 저와 비슷한 세대기 때문에 더더욱 항상 마음 아프고,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하신 장병들은 제 형님뻘 세대기 때문에 더 각별히 마음이 쓰이는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사한 젊은 장병들의 뜻을 우리가 길이 새겼으면 좋겠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다시 한 번 서해 안보에 관심이 증폭되는 과정에 오늘 하루만이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20년 전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추억하고 그 영혼들을 기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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