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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등생 일가족 차량 완도 앞바다서 인양..시신 3구 발견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9 14:06

수정 2022.06.29 17:01

경찰, 일가족 추정...검시 및 부검 통해 사인 규명 예정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서 경찰이 조유나양 일가족이 타고다닌 아우디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서 경찰이 조유나양 일가족이 타고다닌 아우디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제주도 한 달 살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한 달 가까이 연락이 두절된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조유나양(10)과 부모가 타고다닌 차량이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된 가운데 차량 안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 3구는 부패가 고도로 진행됐으며, 운전석에는 성인 남자, 조수석에는 성인 여자, 뒷좌석에는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29일 광주 남부경찰과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지점 수심 10m 아래에서 조양의 아버지 조모씨(36)의 은색 아우디 승용차를 이날 낮 12시 20분께 인양했다.

경찰은 승용차 내부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으며, 이들이 지난 5월 '제주도 한 달 살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광주를 떠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연락이 두절된 조양과 부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검시 및 검안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또 교통사고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차량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조양과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일정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일가족이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일주일 간 머물렀고, 지난 5월 31일 오전 사이 전남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경과 협력해 전방위 수색을 벌여 신고 6일 만인 지난 28일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승용차를 발견해 이날 인양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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