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일주일 새 원숭이두창 확진자 100% 늘었다...비상 걸린 미국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30 08:12

수정 2022.06.30 15:02

원숭이두창 확산 억제 안되자 미 정부 대책 공표
다음달 160만회분의 백신 사용 예정
[파이낸셜뉴스]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분지침을 이용해 원숭이두창 대응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분지침을 이용해 원숭이두창 대응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에서 일주일만에 원숭이두창(Monkeypox)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었다. 미국 내에서 원숭이두창 검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아 미국내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는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늘 3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현재 미국내 27개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351건 보고됐다.

이는 일주일 전 156건에서 2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내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억제되지 않자 백신 공급 확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보유한 29만6000회분의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각 주에 배분할 예정이다. 또 5만6000회분은 즉시 주정부에 전달된다. 미국은 다음달 160만회분의 백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진네오스는 2019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천연두 백신으로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85% 이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진네오스 외에도 ACAM2000 천연두 백신 1억회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지 보건 당국은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진네오스를 더 선호한다. ACAM2000 백신은 근육통과 발진,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고 면역력이 손상된 사람들에게는 접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다.


로셸 웰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 추가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국내 두창 백신접종 후 피부면역반응의 진행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노엔세포배양건조두창백신주' 의약품 정보화면 캡처
국내 두창 백신접종 후 피부면역반응의 진행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노엔세포배양건조두창백신주' 의약품 정보화면 캡처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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