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p 늘어 14만명 돌파
부산·서울·인천 비율 가장 높고
남성 육아휴직도 29% 늘어
행안부 "일-가정 양립 도울 것"
부산·서울·인천 비율 가장 높고
남성 육아휴직도 29% 늘어
행안부 "일-가정 양립 도울 것"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4만5379명으로 전년(13만6071명)보다 9308명이 늘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30만1930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48.1%로 전년(46.6%)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역(광역·기초 포함)은 부산(53.8%), 서울(51.6%), 인천(51.3%)순이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 광주, 울산도 50%를 넘어섰다.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공무원 2만5431명 중 여성은 6171명으로, 24.3%를 차지했다. 전년 5165명(20.8%)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7.4%로 가장 높고, 울산(33.4%), 서울(30.6%)이 뒤를 이었다. 대체적으로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공무원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지난해 44%로, 전년(41.8%)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등 주요 부서에 근무하는 여성의 비율도 지난해 46.3%로 전년(43.3%)보다 3.0%포인트 늘어났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자체 5급 이상 관리자 여성 공무원 증가율이 가장 가장 높았다"면서 "앞으로도 여성 관리자급 공무원 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 633명 중 여성 합격자는 337명(53.2%)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9급 공채 합격자 2만1633명 중 여성 합격자는 1만3062명(60.4%)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42명, 여성 48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실시 단계별로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하여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다.
출산휴가자 수는 전년도 5746명에서 6277명으로 9.2%포인트 증가했고, 육아휴직자 수도 전년도 1만4167명에서 1만6603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도 2928명에서 3780명으로 29.1%포인트 증가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노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를 자치단체 인사제도 개선 및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책자로 발간, 누리집 및 통계청을 통해 공표하고 있다.
임상규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이번 통계분석 결과,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및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과 역량 발휘에 행정안전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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