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율 48%…5급 이상 관리자도 24%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30 12:00

수정 2022.06.30 18:11

지난해 1.5%p 늘어 14만명 돌파
부산·서울·인천 비율 가장 높고
남성 육아휴직도 29% 늘어
행안부 "일-가정 양립 도울 것"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율 48%…5급 이상 관리자도 24%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여성 공무원 비율과 함께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4만5379명으로 전년(13만6071명)보다 9308명이 늘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30만1930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48.1%로 전년(46.6%)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역(광역·기초 포함)은 부산(53.8%), 서울(51.6%), 인천(51.3%)순이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 광주, 울산도 50%를 넘어섰다.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공무원 2만5431명 중 여성은 6171명으로, 24.3%를 차지했다. 전년 5165명(20.8%)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7.4%로 가장 높고, 울산(33.4%), 서울(30.6%)이 뒤를 이었다. 대체적으로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공무원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지난해 44%로, 전년(41.8%)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등 주요 부서에 근무하는 여성의 비율도 지난해 46.3%로 전년(43.3%)보다 3.0%포인트 늘어났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자체 5급 이상 관리자 여성 공무원 증가율이 가장 가장 높았다"면서 "앞으로도 여성 관리자급 공무원 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 633명 중 여성 합격자는 337명(53.2%)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9급 공채 합격자 2만1633명 중 여성 합격자는 1만3062명(60.4%)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42명, 여성 48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실시 단계별로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하여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다.

출산휴가자 수는 전년도 5746명에서 6277명으로 9.2%포인트 증가했고, 육아휴직자 수도 전년도 1만4167명에서 1만6603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도 2928명에서 3780명으로 29.1%포인트 증가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노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를 자치단체 인사제도 개선 및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책자로 발간, 누리집 및 통계청을 통해 공표하고 있다.


임상규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이번 통계분석 결과,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및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과 역량 발휘에 행정안전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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