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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민선4기 출범] 최민호 시장, 미래전략도시 건설 광폭행보

뉴스1

입력 2022.07.01 05:02

수정 2022.07.01 05:02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 (자료사진) © 뉴스1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 (자료사진) © 뉴스1


금강보행교를 둘러보는 최민호 세종시장. (자료사진)© 뉴스1
금강보행교를 둘러보는 최민호 세종시장. (자료사진)© 뉴스1


한화진 환경부 장관(왼쪽)과 악수를 나누는 최민호 세종시장. (자료사진)© 뉴스1
한화진 환경부 장관(왼쪽)과 악수를 나누는 최민호 세종시장. (자료사진)©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8년만에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낸 최민호 세종시장이 높은 기대감 속에 민선 4기를 시작했다.

세종은 인구 38만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행정수도' 상징성이 있는 만큼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후보 시절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미래전략도시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었다. 당선 뒤에는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도시 건설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시장은 인수위 현판식 자리에서 "개헌을 통해서 사법부까지 완전이전을 하면 좋은 일이지만 그것은 큰 국가 아젠다로 남겨둘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한 "행정수도에서 행정 자 빼고 진짜 수도를 만들겠다"고 발언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법 국회 통과, 국무회의 세종 개최 등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미래전략도시 건설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그 당위성을 강조한다.

최 시장은 "제가 보는 수도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는 도시의 기능이 있는 곳"이라며 "청와대와 국회가 왔다면 여기에 더해 미래 전략적 요소가 세종시에 자리를 잡아 미래 전략을 꿈꾸는 그런 도시 기능을 하는 것도 행정수도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Δ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종 구현 Δ충청권 초광역 협력 상생 경제권(메가시티) 구축 Δ도농 상생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립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을 핵심 공약을 내세우며 센터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중입자가속기'는 21세기 꿈의 암 치료기로, 국내에선 서울, 부산 2곳에 건립 중이다.

그의 발언을 요약하면 '행정수도 완성' 같은 거대한 담론보다는 민생과 도시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실제 당선 뒤 KTX 세종역 신설, 세종보 존치 등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한글문화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 구상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 환경부 장관, 중기부 장관, 행복도시건설청장 등을 만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해당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먼저 지방선거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를 받는 상가공실 문제, 교통체계 전면 개편 문제가 우선 거론된다. 또 KTX 세종역 신설의 경우 충북 등 인근 자치단체들이 반발하는 현안도 있다.

지역 시민단체들과의 관계 설정도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은 '행정수도 완성'이란 큰 틀에서 시정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최근 다른 기류가 나타났다.

지역 13개 시민단체는 전날 공동 논평을 통해 민선 4기 공동체 정책 추진과 관련 다양한 요구를 했다. 최 시장의 공약에 반대하는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시의회와의 협치 문제도 최 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4대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과반(20석 중 13석)을 차지한 상황이어서 최 시장이 내놓는 처방전이 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최 시장은 "시민들이 제게 바라는 건 독주하지 말고, 견제도 받고 협치를 하라는 것"이라며 "당은 다르지만, 우리의 목적은 세종시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을 드린다면 진정성이 통하지 않는 곳은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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