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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광주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최대 난제

뉴스1

입력 2022.07.01 05:04

수정 2022.07.01 05:04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30일 오후 광주도시공사 13층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민선8기 광주시 첫 보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강 당선인은 문화경제부시장에 김광진 전 국회의원, 비서실장에 전은옥 시 고령사회정책과장, 행정비서관에 이문혜 시 조직관리팀장을 임명했다.2022.6.3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30일 오후 광주도시공사 13층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민선8기 광주시 첫 보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강 당선인은 문화경제부시장에 김광진 전 국회의원, 비서실장에 전은옥 시 고령사회정책과장, 행정비서관에 이문혜 시 조직관리팀장을 임명했다.2022.6.3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 News1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후보와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상생정책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기정 선거사무소 제공)2022.5.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후보와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상생정책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기정 선거사무소 제공)2022.5.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민선8기 광주시 강기정호가 1일 출범한다. 슬로건은 '광주,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다.

'기회 도시'에 무게를 뒀다. 광주가 많은 기회, 넓은 기회를 갖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지향점이라는 게 강 시장의 설명이다.

'강기정 광주시장' 첫 결제는 민생분야 물가대책으로 알려졌다. 초고유가 시대를 대응하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거론된다.

첫 현장 방문은 서구 염주동 제2청사에 있는 CCTV통합관제센터다. '스마트 안전도시 광주'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시절 '내 삶을 혁명하는 광주'를 강조했다.

시정의 기본 구상은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는 대대적인 산업 체질 개선과 기존 사업들의 차질없는 추진 등 두 가지를 내세웠다.

'미래 비전'은 산업을 키우고 광주를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5대 신(新) 경제지구, 5대 신 활력 특구를 중심으로 한 광주 신 경제지도가 대표적이다.

신 경제지구는 자치구별로 동구 문화·첨단의료·뷰티 산업, 서구 마이스(MICE)·환경산업, 남구 차세대 배터리·스마트 그리드, 북구 AI반도체·데이터산업, 광산구 자율주행·반도체 산업을 특화해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활력특구는 영산강 익사이팅 벨트, 송정역 활력 벨트, 광주역 창업 벨트, 효천역 디지털콘텐츠 벨트, 광주천 패밀리 벨트 등 특구를 조성하는 안이다.

전국 최초 가사수당과 농민수당, 참여수당 등 '3대 공익가치 수당' 지급, 복합쇼핑몰 유치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골목상권진흥원 설립, 임산부 꾸러미제도 등도 내놓았다.

민선7기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AI인공지능 대표도시와 광주형 일자리 시즌2인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 등은 민선8기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

강 시장은 "대대적인 산업 체질 개선과 함께 기존에 해왔던 사업들도 차질없이 추진해 안정된 궤도에 올라서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선7기에서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광주 현안인 '5+1'은 6개월 안에 답을 내놓겠다고 했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포함해 지산 나들목(IC) 개통, 어등산 관광단지, 백운 지하차로,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관련한 5가지 현안을 '밀린 숙제'라고 표현하며 연말까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1은 군공항 이전 문제다.

최대 난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단지 조성 사업'이다.

군부대 이전으로 방치된 광주 광산구 어등산 일대 '포사격장' 부지에 휴양시설과 특급호텔,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유원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 사업계획 수립 이후 수차례 건설사가 바뀌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취소되고 법정공방 등 잡음만 남긴 채 답보상태다.

가장 최근 상황은 2019년 3월 3차 공모를 통해 서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협약이행 보증금을 놓고 광주시와 소송이 붙었다.

강기정 시장은 "1심에서 광주시가 승소했지만 항소가 돼 있다"며 "현안 중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제일 힘든 과제"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사업을 잇따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부족이다.

민선7기 광주시는 민관공동개발이나 공공개발 등 사업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민선8기도 수익성도 보장하고 새로운 관광수요도 대비해야 하는 게 과제다.

광주 군 공항 이전도 만만치않다. 군 공항 이전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전남 지자체와 갈등으로 이전 특별법 시행 이후 10년 가까이 교착 상태다.

강 시장은 민주당 중앙당과 함께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을 제정해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등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후보 시절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와 광주전남 상생정책협약식을 열고 군공항 이전 협력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5+1' 현안 모두 6개월 내에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숙제이지만 강 시장은 정무적 리더십과 청와대 경험 등을 통해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시장, 광주 국회의원, 광주 교육감, 광주 대학 총장 그리고 필요하면 전현직 시장님들까지 포함해 광주 대전환 전략회의를 가동해 빠르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추가로 들어가는 6000억대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 산업 육성, 광주형 일자리 사업 확대 등 현안들도 정부 지원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

강 시장은 문화경제부시장에 김광진 전 국회의원을 임명하고 재정경제자문역을 신설해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선임했다.


윤석열 정부 하에서 국비 확보를 위한 '투트랙'을 가동하겠다는 의지다.

민선8기 강기정호가 닻을 올렸다.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해묵은 현안 정리에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시민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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