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선8기 출범] 김영환 충북도정 방향성은 '변화'

뉴스1

입력 2022.07.01 05:04

수정 2022.07.01 11:17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김영환 충북지사 취임식이 열리는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놀이마당 © 뉴스1
김영환 충북지사 취임식이 열리는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놀이마당 © 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민선 8기 지방정부가 1일 출범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끄는 '김영환호(號)'도 힘차게 닻을 올리고 4년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있을 취임식과 함께 도정 운영을 시작하는 김 지사는 '창조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예고했다.

민선 8기 도정 슬로건을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로 정하고, 도정 사상 처음으로 야외 취임식을 계획한 것만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김 지사는 당선 직후부터 도내 곳곳을 살피며 각계각층을 만나 4년간 이끌어갈 민선 8기 도정 구상을 가다듬었다.

소통과 섬김, 창조적 상상력을 도정 철학으로 정하고 5대 도정 방침도 세웠다.
'충북 도민께 드리는 15가지 약속'를 마련해 5대 방침을 실현한다.

◇"바다 없는 충북, 꿈의 바다로 새로운 지평 열겠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진행될 야외 취임식에서 36대 충북도지사로 취임한다.

대청호 일원은 50만년 전 석기시대 사냥터이자 축제의 장소였다. 근처 두루봉동굴에는 코끼리, 동굴곰, 코뿔소 등의 흔적이 있다.

동굴 안에서는 진달래꽃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곳이 인류가 꽃을 사랑하고 예술을 즐길 줄 알았다는 증명이다.

기원전 2500년 시대로 추정되는 고인돌도 발견됐는데, 고인돌에는 가을하늘의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이곳을 무대로 삼았던 인류가 자연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겼으며, 농경과 자연과학을 탐구하는 등 공동체와 아름다운 삶을 가꿔 왔음을 보여준다.

164만 도민이 하나 되는 균형발전과 새로운 미래를 펼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를 취임식 장소에 담아 알리는 셈이다.

그의 핵심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신세계를 펼쳐 나가는 첫걸음이자 바다가 없는 충북에 문화의 바다, 꿈의 바다를 만들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취임식은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열린 시선과 창조의 가치를 담아 변방의 충북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가꾸겠다는 다짐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정 5대 방침과 15가지 약속은 무엇

민선 8기 도정 5대 방침은 Δ경제를 풍요롭게 Δ문화를 더 가깝게 Δ환경을 가치있게 Δ복지를 든든하게 Δ지역을 살맛나게다. 각각의 방침에 3가지 약속도 곁들였다.

'경제를 풍요롭게는 Δ지역경제의 역동성 복원과 기업경쟁력 향상 Δ소외와 단절 없는 안전하고 두터운 일자리 생태계 조성 Δ글로벌 혁신메카 조성으로 융복합형 창조적 성장엔진 조성 등을 약속했다.

Δ누구나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충북관광 르네상스 시대 개막 Δ문화기반을 단단히 하고 품격있는 콘텐츠로 함께 누리는 충북 조성 Δ모두가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은 '문화를 더가깝게' 약속이다.

'환경을 가치있게' 실현을 위해 Δ탄소중립 목표실현으로 지속가능한 충북발전의 기틀 마련 Δ안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모두가 안심하는 살고 싶은 충북 실현 Δ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식 교육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한다.

'복지를 든든하게'는 Δ가정과 일터에서 체감도 높은 성평등친화적 환경 조성 Δ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으로 도민의 삶의 질 개선 Δ의료격차를 줄이고 공공성을 강화해 의료접근성 향상 등을 포함했다.

Δ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기반 인프라 확충 Δ높은 소득과 문화생활이 보장된 풍요롭고 희망찬 농산촌 건설 Δ새롭고 신나는 충북을 위해 어디서나 균형 있는 삶 등은 '지역을 살맛나게' 실현을 위한 약속이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의료비 후불제 '드라이브'

김 지사는 선거 때 약속한 168개 공약을 기초로 도민 의견수렴, 담당실국 업무보고, 자문회의, 현장방문과 간담회 등을 거쳐 민선 8기에 이행할 100대 공약을 정했다.

Δ의료비 후불제 Δ충북일자리재단 설립 Δ방사광가속기 적기 구축 Δ레이크파크 구축을 통한 충북관광 르네상스 실현 Δ미호강 국가수목공원 조성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 Δ카이스트 연계 오송 글로벌 바이오메디컬타운 조성 Δ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 ΔAI영재고 설립 Δ출산수당 1000만원·양육수당 월 100만원 지급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김 지사는 주관부서를 통해 이달 말까지 100대 공약사업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핵심 공약과 쟁점 공약은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와 실무협의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민선8기 힘찬 출항 그러나 만만치 않은 파고

민선 8기 김영환호(號)가 취임식과 함께 힘찬 출항을 알렸으나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다. 당장 '현금성 공약'의 재원 마련이 고민스럽다.


출산수당과 육아수당을 비롯해 어버이날 감사효도비(30만원) 지급, 농업인 공익수당 인상(100만원) 등 수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일시 지급을 공약한 출산수당은 4년간 나눠 지급하고, 감사효도비는 대상 연령대를 최대한 높이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육아수당과 농업인 공익수당은 일부를 수정하거나 이행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공약 후퇴' 등의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