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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원도 금강군 군인과 유치원생이 코로나19 최초 감염자"

뉴스1

입력 2022.07.01 06:41

수정 2022.07.01 06:4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지난 4월 말부터 내부적으로 퍼졌다고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입 경로를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역학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북한의 첫 확진자는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곳은 남북 접경지역이다.

사령부는 4월 중순에 이곳에서 수도로 올라오던 인원들 속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속에서 발열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또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를 제외한 지역에서 발생한 발열자들은 코로나19가 아닌 '기타 질병'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면서 이곳이 북한의 코로나19 '최초 발생 지역'이라고 확정했다.


첫 확진자는 이포리의 군인과 유치원생으로, 이들은 병영과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을 접촉한 뒤에 코로나19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는 임상적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사령부는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항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이들이 최초 확진자가 됐다고 한다.

이들은 4월 중순에서 말에 열린 북한의 태양절(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25일) 등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신문은 "금강군 이포리에 유입된 악성 바이러스가 전국 각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전파된 경위도 분석됐다"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다.


첫 확진자들이 접촉했다는 '색다른 물건'에 대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령부는 "악성 바이러스의 유입 경위가 확증된 데 따라 분계연선지역과 국경지역들에서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 있게 대해야 한다"라며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고 발견 즉시 통보하는 전 인민적인 감시체계, 신고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상방역대에서는 이를 엄격히 수거해 처리해야 한다"라며 관련한 '비상지시'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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