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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시작을 묻다] 김기재 영도구청장 "트램 건설로 젊은 영도 만들겠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백창훈 기자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백창훈 기자


[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지역 경제를 되살려 주민이 다시 돌아오는 영도를 만들겠습니다."

민선 8기 구정을 이끌게 된 정치 신인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은 교통 인프라 개선과 저출산 극복을 통해 영도를 젊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해양산업 분야 제조업을 이끈 기업가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그는 정치 경험은 없지만 최고경영자(CEO) 생활을 하면서 갈고 닦은 리더십을 임기 동안 가감 없이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과거 영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 발상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지금은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쇠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구 유입을 위해 "둘째까지 출산장려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관내에 있는 해양 클러스터 기관과 연계해 청년에게 해양 관련 기술 이전, 헌 집을 이용해 청년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선택해준 구민들에게 고마운 한편 영도 발전이라는 목표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회사를 일궜던 당시의 심정으로 열심히 임할 생각이다. 이제 영도구민만 바라보겠다.

-선거 승리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진정성이 구민들에게 통한 것 같다. 후보 시절, 구민들께서 '기업가 출신에 재산도 많은 사람이 굳이 왜 선거에 나섰을까'하는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수십 년간 영도를 위해 힘썼던 이력을 보고 비로소 주민들이 내 진심을 알아주셨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국민의힘 덕도 크다. 영도 지역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옅다. 이런 특성 때문에 출마 당시에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거라 예상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도를 두 번이나 방문했고, 황보승희 국회의원과 백종헌 부산시당위원장도 여러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셨다. 모든 분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다.

-최우선 과제는.

▶도시철도 영도선(트램) 건설이다. 영도에는 태종대, 흰여울문화마을 등 관광 요소는 많은데, 주차장이 부족하고 지하철도 없는 등 교통이 불편하다.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태종대를 잇는 트램을 설치할 계획이다. 임기 시작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두 번째는 고독사 문제 해결이다. 영도의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이들 어르신 중 대부분이 자녀와 떨어져 혼자 지내신다. 그만큼 고독사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수도와 전기 요금 등이 미납되는 노인 세대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이 구청으로 연락을 하는 등의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우범 지대로 꼽히는 빈집 활용 방안은.

▶영도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떠나가는 세대가 늘면서 전체 주택의 18%가 빈집인 상태다. 청학동이나 영선동이 심각하다. 이 일대를 위주로 한국전쟁 피란민 체험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도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 지역으로 유명하다. 아직 당시에 사용하던 화장실 등이 보존돼 있기도 하다. 이를 관광 테마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어느 정도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구민에게 한마디.

▶뱉은 말은 지키고 공약 사항은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
구민들께서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구청으로 찾아오시길 바란다. 과거 영도에는 27만명 정도가 살았는데, 지금은 그 인구의 반도 안된다. 옛 영도의 영광을 꼭 되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