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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건강정보]골든타임 4.5시간 '뇌졸중'…금연하고 '이웃·손·발·시선'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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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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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국내에서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의 기능을 할 수 없는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빠른 진단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준엽 교수와 함께 발병 요인과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뇌경색과 뇌출혈 함께 일컫는 '뇌졸중', 구분 필수

먼저 뇌졸중은 쉽게 말해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은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통로로,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막히거나 터지게 되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중단돼 뇌 조직이 죽게 된다.

이로 인해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고, 발음이 어눌해지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즉,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문제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망가져 원래 할 수 있었던 뇌의 기능을 할 수 없는 방향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원인이 상반되는 만큼 치료법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 4명 중 3명이 뇌경색, 1명은 뇌출혈 환자인데 갈수록 뇌경색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 연령별 원인 차이 보이는 뇌졸중, 정기 검진 중요

뇌졸중 발생의 주요 원인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다. 55세 미만 젊은 뇌졸중 환자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과 비만이다. 특히 45세 미만 뇌졸중 환자의 약 45%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젊은 남성의 경우 금연만 해도 약 절반 가까이는 뇌졸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원인은 비만으로, 국내 55세 미만의 비만율은 2008년 기준 3.1%에서 2015년 6.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젊은 나이의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55세에서 74세 사이 중년기에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중년기 뇌졸중의 약 50%가 고혈압과 당뇨병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정기적인 진료와 함께 매일 혈압과 혈당을 점검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75세 이상 고령에서는 심방세동이 중요한 원인으로, 80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 중에서는 무려 34%가 심방세동을 동반하고 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금연·금주하고 적정 혈중콜레스테롤 유지해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어 혈중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혈압과 흡연, 당뇨, 경동맥협착, 심방세동, 심장병, 고지혈증(콜레스테롤)은 뇌졸중 위험요인으로 손꼽힌다. 비만과 운동부족, 영양결핍, 호모시스테인 혈증, 과음 등도 위험요인에 속하며 공기 오염과 추운 날씨, 코골이 등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요인을 줄여야 한다,

◇ '갑자기' 나타난 증상…빠른 치료가 생명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게 된다. 뇌세포는 다른 조직과 달리 혈관이 막히면 쉽게 사멸해 회복이 어렵다.

혈관이 막힌 순간부터 1분마다 약 200만개의 신경세포들이 사멸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생명이다. 따라서 뇌졸중 의심 증상이 생기면 혈전용해술을 사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4시간30분 안에 즉시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이웃, 손, 발, 시선'이라는 대한뇌졸중학회의 표어를 반드시 기억하자. Δ'이'~하고 웃어보고 안면마비가 있는지 Δ'양손'을 앞으로 뻗어 힘이 빠지는지 Δ'발음'이 어눌한지, 대화가 되는지 Δ'시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이상하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골든타임 지나도 괜찮을까…수술 후 관리법은

뇌경색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고 4시간30분이 지나지 않았다면 막힌 혈관의 재개통을 위한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정맥이 아닌 동맥을 통해 막힌 혈관에 직접 접근해 치료하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발전하면서 골든타임이 지나더라도 혈관재개통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큰 혈관이 막힌 뇌경색 환자는 6시간까지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가능하고,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환자에서는 24시간까지는 시술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악화한다면 충분한 논의 후 시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초급성기가 경과한 이후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급성기 합병증 발생을 막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혈소판 억제제 또는 항응고제를 투여해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시행한다. 동시에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장기적으로 뇌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뇌출혈의 경우,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치료는 응급실과 신경계 중환자 치료실에서 이뤄진다. 내과적 치료는 혈압강하제 투약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고, 만니톨 등을 이용해 뇌압을 낮추며 부종을 억제한다.
이전에 와피린을 복용하던 환자의 경우 비타민K를 추가로 투약하기도 한다.

수술 후 근위약, 경직, 실어증, 연하곤란 등으로 인해 기능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긴다면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또한 뇌졸중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