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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서도 김승희 후보자에 '부담' 기류…"많은 공격할 것"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News1 신웅수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몫이라는 입장이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의뢰를 하면서 당에서도 인선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 후보자에 대해 "국회의원 당시 후원금을 가지고 (사적으로 썼다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김 후보자가 그런 일은 하시지는 않았을 거고, 회계책임자가 일하는 과정에 그런 문제가 불거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어찌 됐든 좋은 모습은 아니다. 야당에서 많은 공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 의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좋지 않다는 말이 결격사유에 해당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국민 여론이나 이런 것들을 대통령께서 살피지 않겠느냐"고 했다.

성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실무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이 지는 것이다. 현재 수사가 의뢰된 (상황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김승희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당시 야당의 비판이 나온 것은 물론 여당에서도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맞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해 "국무위원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정부 기관에 의해 확인된 사례"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 논란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 역시 음주운전과 논문표절 의혹에 더해 조교 갑질 의혹에 대한 증언이 보도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고려한 윤 대통령의 인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각종 논란이 확산되면서 두 사람 인선을 두고 윤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의 경우 수사가 시작되고 당에서 직접적인 우려 목소리를 낸 만큼 '낙마'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박 후보자의 경우 윤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성'이라는 상징성에 부총리라는 무게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명의 후보자 모두 낙마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책임론과 내각 구성을 완성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도 부담으로 평가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두 후보자에 대해 "인사권자의 고독한 결단만 남은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는 지난달 29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이 지나면서 법적으로 장관 임명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