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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속 야외 취임식 김영환 충북지사판 '땀뻑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7.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7.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신임 김영환 충북지사의 '땡볕' 취임식 우려가 현실이 됐다. 취임과 동시에 지사판 '땀뻑 쇼'라는 수식어도 나온다.

김영환 지사는 1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야외 취임식을 했다. 역대 지사 당선인 중 처음으로 열린 야외 취임식으로 김 지사의 '레이크파크 관광 르네상스 실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대청호를 배경으로 진행했다.

문제는 예상했던 더위였다. 식전 행사에 이어 본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 수은주는 벌써 30도를 웃돌면서 행사장을 찜통으로 만들었다.

참석 내빈들은 야외 취임식 의미를 공감하며 더위를 참아냈으나 행사를 빛내려 동원한 공연 팀은 고역이 따로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보에·팬플룻과 사물놀이 공연, 성악·무용 공연이 계획됐다. 공연 팀은 오전 7시 행사장에 모여 리허설 후 공연 순서가 올 때까지 대기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대기 장소는 냉방시설도 없는 천막 2동이 고작이었다.

분장에 겹겹이 의상까지 입은 공연 팀의 체감온도는 열사병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그늘 정도만 만들어 준 천막 아래서 의자도 없이 대기해야만 했다.

천막도 음향장비와 식수 제공을 위해 사용하면서 공연 팀 일부는 나무 그늘을 찾아다니는 일도 벌어졌다.

리허설과 본 공연을 마친 공연 팀 일부는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서 일부는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초등생 공연 팀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야외 취임식이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자녀들은 무더위에 힘든 시간이었다"며 "더위와 땀으로 흠뻑 젖은 '땀뻑 쇼'였다"고 했다.

미흡한 준비 탓인지 음향 장비가 오작동하면서 식전 행사로 열기로 했던 오보에·팬플룻 팀은 공연을 선보이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취임식에 동원된 도청 직원들은 무더위에 정장 차림까지 하면서 온몸이 땀으로 젖었지만, 이렇다할 불만은 내색하지 못했다.

도청 관계자는 "예산을 아끼면서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새롭게 도약할 충북의 미래를 생각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