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윤리위 해체 권한 있지만…날 쫓아내려고 지지율 떨어졌다 해"(종합)

뉴스1

입력 2022.07.01 17:55

수정 2022.07.03 18:00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이균진 기자,박종홍 기자,이밝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자신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징계심사를 진행 중인 당 윤리위원회에 대해 "당 대표는 윤리위원회 해체 권한도 있다"며 "선을 넘는다고 생각했으면 그렇게(해체) 했겠지만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JTBC '썰전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당대표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윤리위의 징계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7개월째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의혹 제기는) 편집된 부분, 조각이고, 경찰은 원본을 갖고 있다"며 "수사단계가 진척되는 동안 윤리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겠는가, 수사기관보다 (윤리위가) 정확하냐는 의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 판단이 납득이 안 되면 못 받아들인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어떤 판단이 나오는가, 어떤 근거로 판단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수용 불가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윤리위는 증거인멸 교사만 다룬다고 했는데 전 교사하지 않았다. 그러면 윤리위는 수사해야 하는데 윤리위는 수사 기능이 없다"며 "수사기관이 결론이 나면 그것이 최종 판단이다. 윤리위가 판단했는데 수사기관이 다른 판단을 하면 그게 정치적으로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리위 개시 시점에 당 지지율은 굳건했고,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며 "당의 손실이 무엇인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이후 격화하고 있는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대선부터) 매번 반복되고 있다"며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 사퇴하겠다고 한 것은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향해 나아가는 상황 속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일에 대해 많은 사람이 평가한다. 그것(갈등) 때문에 0.7%포인트 차이로 적게 이겼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저를 싫어하는 것이고, 그거 아니었으면 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저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지금도 똑같다. (지지율 하락이) 이준석 때문이다, 이준석을 쫓아내려고 해서 떨어졌다 이런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친윤계가) 이준석 나가라고 하면, 그럴 거면 나갈게, 빠져줄게였다"면서도 "선대위에서는 대통령 후보가 제 역할을 정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당 대표로 당원들의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이라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전날 친윤계 인사인 박성민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에서 사퇴하면서 '친윤계로부터 고립됐다'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당대표실 가교 역할을 잘하신 분이기 때문에 해석 측면에서 '윤 대통령의 의중을 살폈다'는 해석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출국 중이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소통이 원활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에서 어떤 압박을 받았는지 잘 알겠더라"며 "'비서실장으로서 대표를 잘 모시라'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한다고 들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표를 이끌라는 것인데 박 의원은 그런 성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출국 당시 배웅에 불참해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드러난 것이란 평가를 받은 데 대해 "(윤 대통령이) 허례허식을 싫어하는 것 같아 가지 않았더니 확대해석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마중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자신과 악수하면서 웃음을 지은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너무 성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하니 (윤 대통령의) 웃는 표정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영부인은 발언하신 것보다는 사진 등을 많이 봤다"며 "특히 이번 우크라이나 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의미 있는 제스처였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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