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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외교무대 데뷔에 엇갈린 평가…與 "성공적" vs 野 "초라해"(종합)

뉴스1

입력 2022.07.01 18:03

수정 2022.07.01 18:0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정재민 기자,김유승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치고 1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외교 활동에 대한 여야의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여당은 "국제 사회에 변화된 한국의 외교를 보여줬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은 "다자 외교 무대 데뷔전이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3박5일 방문은 목표했던 '가치 규범의 연대, 신흥 안보 협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세 요소가 달성된 성공적 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유럽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산업과 원전 기술은 물론, 방위산업과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까지 국가별로 맞춤형 '세일즈 외교'를 전개했다"며 "5년여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이 더 긴밀한 관계로 진전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핵 문제라는 공동의 과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정상들은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안보 분야 공조를 약속했다"며 "특히 윤 대통령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양국 간 관계 개선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했다.

반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 초보 윤 대통령의 성급한 외교 행보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내세울 만한 외교성과는 찾아볼 수 없고 의전 미숙에 대한 지적만 이어졌다"며 "윤 대통령 내외가 첫 순방 일정을 제대로 준비하신 것인지 깊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중 경쟁과 신냉전 구도 속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제약되고 있지만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이를 만회하지는 못할망정 우리 외교 입지를 더욱 축소해선 안 된다"며 "그런 점에서 성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상묵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는 끝났다'고 한 것도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외교는 곧 안보, 경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음 정상외교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국민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으로 돌아오는 공군1호기 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 기간 중단됐던 군사적인 안보 협력이 다시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할 수 있다"며 "유럽의 많은 정상은 우리 원전·방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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