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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정 '혁신 드라이브' 예고…공직사회 '기대반 우려반'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시청 접견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뉴스1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시청 접견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혁신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 특히 민선7기 시정부가 펼친 몇몇 사업에 대해서 감사를 예고하면서 공직사회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달 9~29일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Δ주민참여예산제 개선 Δ송도6·8공구 개발사업 재검토 등 10대 혁신과제를 선정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업 등을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예산편성, 결산 등 재정운영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는 제도다.

민선5기 때인 지난 2013년 도입됐으며 시행 첫 해엔 13억7000만원이던 예산이 민선7기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박남춘 전 시장은 2020년 이 예산을 297억원으로 늘렸고 2021년에도 400억원 이상을 썼으며 올해에는 5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 시장은 주민참여예산제가 특정단체에 의해 독점 운영되고 적정성, 공정성, 투명성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또 감사 등을 통해 참여예산제의 실체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향후 이 예산이 대폭 축소되는 것은 물로 부실운영이 드러날 경우 공무원들에 대한 문책도 뒤따를 전망이다.

유 시장은 민선7기 때 개발계획이 거의 확정된 송도6·8공구 개발사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송도6·8공구 중심부(128만㎡)에 문화·관광·레저·산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7년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블루코어PFV가 우선협상대상자다.

블루코어는 이곳에 103층(높이 420m) 인천타워를 세우고 놀이공원, 해상 전망대, 대관람차, 아쿠아리움 등을 갖춘 복합도심형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103층이 완공되면 서울 롯데월드타워(123층·555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블루코어는 이같은 개발계획에 대해 협상을 거의 마무리 지은 상태다.

하지만 유 시장이 재검토 의사를 밝히면서 이 사업은 원점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개발계획이 Δ세대수 과다 Δ학교 수 부족 Δ기업유치계획 미미 등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 시장의 공약에 따라 인천타워 층수 변경도 추진한다. 유 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도 주민들에게 인천타워를 국내 최고층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이밖에 Δ인사시스템 Δe음카드 Δ시정 홍보방법 Δ혈세 낭비 등에 대해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 공직사회는 이같은 유 시장의 혁신 드라이브에 ‘기대반 우려반’이다.

한 공무원은 “혁신을 통해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발전을 이끌겠다는 유 시장의 시정 방향을 반대하는 공무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선7기 주요 시책에 따라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이 다칠 수도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