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벨라루스, 우크라 미사일 요격…"전략 도시 리시찬스크 전투 격화"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 지도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우크라이나 군대가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언급한 가운데 전략적 도시인 리시찬스크에서의 전투가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인 루간스크의 마지막 주요 도시, 리시찬스크가 포위됐다는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리시찬스크는 러시아군이 지난 주 점령한 세베로도네츠크의 강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도시가 함락되면 러시아군이 돈바스 강으로 더 깊숙이 진격할 수 있게 되는데, 키이우 함락에 실패한 러시아는 이 곳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안드레이 마로치코 분리주의군 대변인은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시찬스크는 완전히 포위됐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방위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텔레비전에서 "리시찬스크 주변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도시는 포위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군의 통제하에 있다"고 받아쳤다.

루카셴코는 또 우크라이나가 3일 전부터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벨라루스를 도발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이같은 루카셴코의 주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오랜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국경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발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그러나 루카셴코는 이번 사태를 격화시키는 어떤 개입도 부인했다. 벨라 통신은 "1년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서 미사일이 계속 쏟아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돈바스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히르키우 지역에서 적의 활동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도네츠크의 작은 마을인 시베르스크에서 한 주민은 "폭격이 밤낮으로 계속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또 돈바스 중심부에 위치한 슬로비안스크의 주택가에도 로켓포가 떨어져 정원에서 한 여성이 숨지고 남편도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른 후방 국가들에서 전쟁 긴장감을 조금씩 이완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불행히도 잔혹함은 일부 지역에서만 증가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수십 개국의 지도자들과 국제 기구들이 루가노 시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10개 지역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많은 마을이 처음부터 재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황폐한 경제, 환경 및 사회 복구 필요성 측면에서 재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은 수천억 달러가 들 것으로 보이고 부패를 단속해야 하는 요구에도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우르슬라 폰 데르 레옌 위원장은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럽연합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곁에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반부패에 관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