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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는' 도쿄, 9일 연속 '35도 이상'…日관측 사상 최장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본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낮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도쿄 도심의 기온은 35.3도로 관측됐다. 초여름부터 지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최악의 전력난까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일본 현지 언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을 넘는 폭염이 9일 째 계속되고 있다. 이는 1875년 기상관측 이래 최장 기간이었던 2015년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의 8일 연속의 기록을 깬 것이다.

기상청은 도쿄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구름이 많아졌고, 이에 일시적으로 비가 내리고 그친 뒤 날이 개면서 기온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4일에도 도쿄의 최고기온은 30도로 예측돼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일각에선 초여름부터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일본이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기상학자들은 일본 열도가 7~8월 가장 덥고, 9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도쿄·JR시부야역에서 연설을 하던 중 청중이 더위로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약 3분 간 연설이 중단됐다.


당시 현장의 폭염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페트병의 물을 마시거나 부채질을 하며 연설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재개된 연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더위 조심하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위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빠르게 연설을 끝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