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원구성 '벼랑 끝 대치'… 野, 4일 의장 단독으로 뽑나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3 18:28

수정 2022.07.04 00:0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7.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7.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두고 '벼랑끝 대치'를 이어 온 여야가 3일 사실상 마지막 담판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의를 예고한 만큼, 극적 합의에 이루지 못할 경우 국회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후 진행된 원내대표간 '1차 회동'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지만, 여야 모두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추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일단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에서는 합의가 불발됐다. 양측은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면서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 원내대표는 저녁식사 후 심야 회동을 통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2차 회동 역시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차 회동에서) 특별하게 진전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 속시원하게 (협상 과정을) 얘기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말을 아꼈다. 여야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는다면 35일째 '개점 휴업' 상태인 국회가 비로소 정상화 된다. 하지만 최종 타결 실패시 정국은 장기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예정이고, 국민의힘은 이를 강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조정 △국회 사개특위 구성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한 취하 등 세 가지를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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