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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정계 거물 니카이 전 간사장, 의원 수십명 이끌고 방한...'무비자 재개' 탄력

日 참의원 선거 후 소속 파벌 의원 하계 연수 추진
20~30명 선 예상...."많게는 수백명도 될 수 있다"
尹대통령 면담 주목...한일 무비자 재개 강조할 듯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 AP뉴시스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한일간 관계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일본 정가의 '킹 메이커'로 불리는 친한파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중의원 13선)이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격) 선거 후 일본 국회의원들을 대거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다. 인원은 대략 20~30명 정도로 파악되며, 많게는 수백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일본 전국여행업협회(ANTA) 회장을 맡고 있어, 방한시 양국 '무비자' 왕래 재개 논의에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니카이 전 간사장은 참의원 선거 후 자신이 이끌고 있는 니카이 파벌 의원들의 연수 차원에서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소속 파벌인 니카이파 외에 한일 관계에 관심이 있는 다른 파벌의 의원들도 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시에는 윤석열 대통령 예방을 비롯해 한일의원연맹 등 한국 정치권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계 개선 논의와 더불어 일본 전국여행업협회 회장으로서, 양국간 왕래 확대를 위해 무비자 협정 재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 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 뉴스1

정치권의 한 인사는 "그 인원이 수백명에 달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아직 양국 관계가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코로나19 감염 확산도 끝나지 않아,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때문에 "대략 20~30명 정도의 의원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까지 자민당의 2인자인 간사장직을 지낸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두 전직 일본 총리들의 킹 메이커로 역할했던 인물이다. 동시에 친한파 인사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의형제'처럼 오랜 연을 이어왔으며,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도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한국 방문시에는 가능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기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3년에는 여수엑수포 성공개최에 기여, 일본 정치인으로선 이례적으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금탄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018년 소속 파벌인 니카이파 '서울 하계연수회' 당시엔 소속 국회의원 40명과 지방의회 의원 등 300명과 함께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그 해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이 내려지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역할이 제한되기는 했으나 갈등 완화를 위한 파이프 역할을 해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