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 말기암 러 물리학자까지 스파이 혐의로 체포…이틀만에 사망

뉴시스

입력 2022.07.04 15:23

수정 2022.07.04 15:23

기사내용 요약
체포 당시 췌장암 4기…병원에서 사망
러 당국 "중국 위해 스파이 활동"…가족은 부인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 2017.07.19.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 2017.07.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러시아 물리학자가 모스크바의 교도소에 수감된 뒤 이틀 만에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30일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병원에 입원해 있던 물리학자 드미트리 콜커(54)를 체포했다.

콜커 박사는 체포 당시 췌장암 4기였다.

그의 유족은 콜커 박사가 연행 당시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없어 호스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FSB는 콜커 박사를 병상에서 끌어내 비행기로 모스크바의 레보르토보 교도소로 이송했다. 콜커 박사는 모스크바 교도소에 수감된 지 이틀 만인 지난 2일 병원에서 숨졌다.


콜커 박사의 아들 맥심은 아버지의 죽음은 검찰과 국가기관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FSB는 콜커 박사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가족은 부인했다.

콜커 박사의 사촌인 안톤 디아노프는 "그에게 내려진 혐의는 터무니 없다"며 "아픈 사람을 체포한 것은 이례적이고 매우 잔인하다"고 말했다.


디아노프는 "그들(FSB)은 콜커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연행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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