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석화, 전기차 배터리 소재용 라텍스 상용화 추진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4 18:18

수정 2022.07.04 18:18

미래먹거리 전기차 소재사업 확대
고용량·전고체 배터리용 바인더
탄소나노튜브 개발·생산확대 나서
금호석화, 전기차 배터리 소재용 라텍스 상용화 추진
금호석유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바인더용 라텍스를 개발하고 상업화를 추진한다. 탄소나노튜브(CNT),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전기차 관련 소재 개발 및 확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관련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배터리 바인더용 라텍스 개발을 성공하고 현재 상업화를 추진중이다.

배터리 바인더는 배터리 내부의 양극 활물질 및 도전재를 극판에 제대로 접착시키고 내구성을 높이는데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성장세와 맞물려 오는 2023년 글로벌 배터리 바인더 시장이 15억500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화는 바인더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 대비한 연구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외부기관 및 국내 2차전지 제조업체 평가를 통해 고객품질 승인을 받고 경쟁사 수준 이상의 접착력 및 2차전지 가공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향후 고용량 배터리용 바인더 개발 및 전고체전지용 바인더 개발을 목표료 연구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호석화는 탄소나노튜브(CNT) 개발 및 생산 확대도 추진중이다.

CNT는 배터리 핵심 도전재로 반도체 공정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CNT를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활용하면 기존 소재 대비 10% 이상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하고 배터리 용량과 수명도 늘릴 수 있다. 금호석화는 현재 아산에 120t 규모 CNT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여수율촌공장이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360t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여기에 전기차용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EP는 금속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 탄성 내열성이 높고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기계적 특성 및 물성이 우수해 성형 가공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합성소재다. 금호석화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이동수단에 사용 가능한 EP 연구 및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폴리스티렌(PS)과 고부가합성수지(ABS)를 기반으로 하는 EP를 개발중"이라면서 "연내에 자동차 내·외장재 외에도 전장 파트 부품인 와이어 프로텍터, 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 등에 쓰이는 EP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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