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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기계 부문, ‘㈜한화/모멘텀’으로 변경.. 배터리 장비 힘싣기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5 09:30

수정 2022.07.05 09:30

㈜한화 기계 부문이 ㈜한화/모멘텀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지난달 29일 특허청에 위와 같은 새 상표를 출원했다. ㈜한화 제공
㈜한화 기계 부문이 ㈜한화/모멘텀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지난달 29일 특허청에 위와 같은 새 상표를 출원했다. ㈜한화 제공

㈜한화가 기계 부문 명칭을 ‘㈜한화/모멘텀’으로 변경하며 배터리 장비 사업 힘싣기에 나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달 29일 특허청에 ‘㈜한화/모멘텀’이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한화는 부문 이미지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지난 3월부터 사내 공모를 통해 이 같은 명칭으로 부문명을 바꾸기로 했다.

모멘텀(momentum)은 물리학 용어로 ‘동력’을 뜻한다.
㈜한화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지속 성장하면서 차세대 공정장비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동안 ㈜한화 기계 부문은 배터리, 태양광, 디스플레이, 자동화 분야 등의 다양한 고객사에 공정 장비를 제공해온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이었다. ㈜한화는 2010년대 초 그룹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을 준비하던 당시 확보한 설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터리 장비 사업에 나서고 있다. 사업은 크게 소재·전극, 조립, 포메이션, 모듈팩 공정 분야로 나뉘며 그동안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에 배터리·소재 장비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기차 관련 사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자 ㈜한화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정 장비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월에는 LG전자 생산기술원, LG에너지솔루션 상근자문 출신의 권기석 상무를 유럽사업TF장으로 임명하는 등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

실제 ㈜한화는 유럽의 한 배터리 업체에 연구개발(R&D)용 장비를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가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대량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삼성SDI가 충남 천안사업장에 테슬라 등을 겨냥해 지름이 46밀리미터(㎜)인 원통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인 가운데 ㈜한화가 이 곳에 전극 공정용 장비를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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