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대 엄마가 자기 아들이 악마에 씌었다고 착각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에콰도르 서부의 과야킬시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피고인 A씨(25·여)는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악마에게 홀렸다고 믿었다. 그는 아들의 장기를 제거함으로써 악령을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A씨는 화장실에서 아들의 복부에 칼을 휘둘렀다. 이때 아기의 비명을 들은 할머니가 끔찍한 장면을 포착하고 곧장 아기를 빼낸 뒤 응급구조대에 신고했다.
복부가 찢어진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렇게 해야 아들에게서 악마를 빼낼 수 있다"며 "TV에서 배웠다"고 진술했다.
한편 현지 매체는 A씨가 정신 질환을 앓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씨의 가족은 "A씨가 75%의 지적,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A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