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인공태양공학연구소' 나주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차세대 전력원으로 꼽히는 '인공태양'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 등에 따르면 전남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핵심사업으로 '인공태양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과 전력공기업, 한국에너지공대가 위치한 나주는 에너지 신산업 추진을 위한 산학연 협력과 시너지를 위해 최적의 입지로 떠오르면서 '인공태양공학연구소' 나주 유치전이 활발한 상황이다.
인공태양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실제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와 같아서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태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핵융합 반응을 지구에서 재현해, 그 열로 전기를 생산하자는 발상의 프로젝트다.
관건은 지구에서 태양과 똑같은 행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섭씨 1억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태양에서는 수소가 높은 압력과 1500만도의 열에 의해 합쳐지면서 헬륨으로 변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열에너지가 방출된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높은 압력의 재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높은 온도인 1억도 이상을 유지해야 수소 원소가 합쳐지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인공태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심 플라즈마 기술', '초전도도체 시험 시설', '가열·전류구동 시험 시설'(음이온원 중성입자빔 성능 시험) 같은 8대 최첨단 핵심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핵융합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예산 40억원(총사업비 485억)은 지난해 국회에서 신규편성됐다.
올해는 8대 핵심기술의 다른 하나인 '핵융합실증로 가열 중성입자빔 음이온원 시험시설 구축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신정훈 의원은 "이 시험설비 구축사업은 안정적인 핵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높은 에너지를 가진 중성입자를 플라즈마에 주입해 입자간 충돌을 통해 가열하는 설비 구축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 인프라 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사업으로, 현재 한국에너지공대가 주관기관으로서 정상 추진 중에 있다.
신 의원은 "우선적으로 '시험시설 설계'(시험시설 부지조성 설계, 가속부 및 빔라인 설계, 고전압 직류전원 설계 등)를 위한 국비 13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올리려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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