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 5주(6.26∼7.2) 주간 확진자 수는 5만 9844명(일평균 8549명)으로 전주(4만 9377명) 대비 21.2% 늘었다. 코로나 주간 확진자 수는 3월 3주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15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1.05로 지난 3월 4주(1.01) 이후 14주 만에 처음으로 1 이상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대본은 "유행 확산 속도 관찰이 필요하다"며 "여름철 활동량 증가, 면역회피 가능성이 높은 BA.5 변이 검출률 증가, 면역력 감소 등으로 예측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유행 증가세 전환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는 백신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 자연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이 시간 경과로 약화된 것이 꼽힌다.
이에 따라 현재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4차접종을 전 국민으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방대본은 "최근 방역 상황의 변화에 따라 4차접종에 관한 사항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논의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4차접종에 관한 사항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접종계획과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름철 재유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중대본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의 예측으로는 재유행 시 15만~20만 명 정도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병상을 마련하고 있고, 의료 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전국을 수도권 등 7개 권역으로 설정해 병상을 탄력적으로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형 음압기 등 의료 장비 2만 7993대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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