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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운반에 '드론 잠수정'까지…스페인 경찰, 전문 일당 8명 체포

뉴스1

입력 2022.07.06 14:35

수정 2022.07.06 14:35

스페인에서 최대 200kg 마약을 운반할 수 있는 잠수정형 드론이 발견됐다. /BBC+© 뉴스1
스페인에서 최대 200kg 마약을 운반할 수 있는 잠수정형 드론이 발견됐다. /BBC+© 뉴스1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스페인에서 최대 200kg(440 파운드)의 마약을 운반할 수 있는 '드론 잠수정' 3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CBS뉴스와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국가경찰은 건조돼있던 마약 운반용 드론 3대와 이를 전문 제작해온 8명 일당을 체포했다.

스페인 국가경찰은 마약 운반에 쓰이는 잠수정형 드론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약 밀매꾼들이 드론들을 이용해 지브롤터 해협 건너편으로 대량의 마약을 운반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드론들에는 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됐고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어디서든 손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기들 중 1대는 실제 완성 단계였다면서, 이 장비들이 프랑스 마약 조직들의 코카인 밀매에 쓰일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이들의 고객 중에는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범죄 조직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주요 마약 종류 중 하나인 해시시의 생산국으로, 모로코와 물리적으로 근접해 있고 코카인 주요 산지인 중남미의 옛 식민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유럽으로 향하는 마약의 핵심지로 꼽힌다.


스페인 경찰은 작년 한 해 동안에도 쾌속정을 이용해 지브롤터 해협을 넘으려던 마약 밀매업자 100여명을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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