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창룡 전 경찰청장 "후배들 앞에 설 수 없다" 퇴임식 생략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6 17:59

수정 2022.07.06 19:17

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의 경찰 조직 신설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했던 김창룡 전 경찰청장이 퇴임식 없기 임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 전 청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4년 3개월 6일, 경찰대학 4년 2개월을 더하면 38년이 넘는 긴 세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가족·동료들의 축복 속에 퇴임식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묵묵히 걸어온 경찰의 삶과 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하지만 무력감, 자책, 부끄러움과 참담함에 동료 후배들 앞에 설 수가 없었다"며 "영원히 사라진 퇴임식의 꿈은 가슴에 묻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청장은 행안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 등 조치에 반발해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김 전 청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을 건의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김 전 청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후 후임 청장으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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