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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첫 당정협, '입법 골든타임 100일' 고삐 좨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6 18:11

수정 2022.07.06 18:11

당정협의 개최 매달 정례화
성공적 국정 수행 원팀되길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57일 만에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정·대의 수뇌부가 총출동한 이날 협의회에서 당정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식품 분야의 물가급등과 관련해 기존에 발표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또 7월 임시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을 위한 각종 규제개혁 법안, 기업 투자·부동산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는 법안 등의 처리를 최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대응 강화, 메타버스 등 미래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법안과 제도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법안도 주요 입법과제로 포함했다.
앞으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매달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자리인 만큼 상견례 성격과 21대 후반기 국회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정책조율을 위해 손발을 맞추는 의미도 있다. 특히 당에서 추진 중인 '입법 골든타임 100일 작전'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정이 합심해서 노력하고, 결과를 국민께 보고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으로 당정이 원팀이 돼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내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은행의 물가상승 억제책, 재정건전성 회복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리는 곧 취임 두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데 이어 부정, 긍정 평가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더 확대되고 있다는 6일 여론조사 결과를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동반 하락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정도의 지지율론 야당과의 협치는 물론 민생대책 시행에 동력을 받기 어렵다. 지지율 하락은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말실수나 부실·정실 인사 논란, 당 대표의 윤리위 징계를 둘러싼 내홍 탓만이 아니다.
결국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도 반등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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