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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지금은 '李의 시간' 아니다" [인터뷰]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8 04:29

수정 2022.07.08 04:29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강훈식 "李 필요했다면, 내가 나오지 않았을 것"
"친이재명계? 저는 계파 아닌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현안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현안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재선·충남 아산을)이 7일 "지금은 이재명 의원의 시간이 아니다. '7인의 대권주자'를 만들 때"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그룹으로 당권에 도전하는 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 의원 출마가 필요했다면 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강 의원은 "이 의원과는 지금도 친하다.
사이가 나빠서 불출마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이재명 이원의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 다수의 대권주자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봤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김경수·김부겸·김영춘·안희정·박원순 등 여러 후보들이 있었던 것처럼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여러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어 "당을 혁신시키고 변화시키고 갈등을 통합하기 위한 당 대표가 필요한데 그런 대목에서 제가 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대 대선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의 중책을 맡아 '이재명계'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대선 때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모든 걸 걸고 열심히 했다"면서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게 열심히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저를 한 계파로 규정하기보다 역할에 정말 충실했던 사람, 계파와 상관없이 누구와 함께 일한 사람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간 추미애·이해찬·송영길 당 대표 체제에서 모두 당직을 맡아온 만큼 특정 계파로 묶지 말아 달라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 "쓸모있는 정치"를 강조했다.
강 의원은 "쿨하고 힙한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면서 △미래와 혁신 △170명의 의원을 아우를 수 있는 정무적 감각과 전략 △계파 갈등을 해소할 통합의 리더십을 약속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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