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MZ 신입과 대학 동아리 뭉쳤다… 롯데百 '영 페스티벌' 성황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7 18:41

수정 2022.07.07 18:41

롯데 광복점 지하 분수대 광장
그림·로봇·화장품·신소재 등
학생들 작품전시 공간 내주고
시민들 위한 재능기부도 기획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찾은 고객들이 지난 3일 지하 1층 분수광장에서 열린 '영페스티벌' 패션쇼를 관람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찾은 고객들이 지난 3일 지하 1층 분수광장에서 열린 '영페스티벌' 패션쇼를 관람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9일 오후 2시부터 지하 1층 분수대 광장에서 부산 지역 대학 동아리들을 초청해 대학생들의 재능을 펼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연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동아리는 부산대학교 미술 동아리 '알그린',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소속 학술 동아리 '메카트로닉스', 동서대학교 화장품·신소재학과 동아리 '프로젝트 허브(pH)' 3곳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지역 대학과 연계해 이번 전시 행사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는 젊은층 유출이라는 부산 지역 사회의 문제를 생각하는 MZ세대 신입사원들이 있었다. 올해 초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입사한 1990년대생 MZ 신입사원들은 여름 세일기간 이벤트를 계획하면서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영 페스티벌(Young Festival)'을 기획하고 부산 지역 대학의 동아리들과 협업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됐다.


부산대 미술 동아리 알그린은 학년, 나이, 전공에 상관없이 그림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로 올해 51주년을 맞이할 만큼 역사가 깊다. 미술전시회, 벽화 봉사활동, 페이스 페인팅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7월에는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와 '전력설비의 아름다운 재탄생을 위한 이미지 개선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도심지의 노후 변전소 담장에 벽화를 그려 환경개선 재능 기부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 이후 개최된 2번의 전시회에서 전시한 최신 작품을 선보이는 한편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함께 작품 완성하기, 페이스페인팅, 부산대학교 상징 캐릭터 '산지니 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계획이다.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대 기계공학부 로봇 학술 동아리 메카트로닉스는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로봇 제작에 참여해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대표로 '전국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양산의 한 아동센터와 협약해 로봇 교육 봉사를 진행하며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페스티벌을 통해 동아리에서 제작한 로봇 중 4개의 작품을 엄선해 고객들이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직접 동작시켜 보면서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카메라로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그대로 따라하는 로봇팔 '손짓 제어 매니퓰레이터', 근로자를 위한 '스마트 안전모',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스 스마트 교통카드 시스템', 사람을 따라다니며 짐을 옮겨주는 나만의 로봇인 인공지능 비전 센서를 이용한 '운반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동서대학교 프로젝트 허브는 부울경에서 유일하게 화장품과 신소재를 동시에 공부하는 화장품·신소재학과의 동아리로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분석해 기획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아 종합해 새로운 화장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행사에서는 '화장품이 궁금한 너에게'라는 주제로 화장품 원료의 설명, 기능성 화장품의 이해와 화장품 제조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이번 지역 대학 동아리 전시 행사를 관람 및 체험하는 고객들에게 동아리별 기념 스티커를 제공하고 별도 포토 부스를 설치해 가족, 친구, 지인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무료 사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롯데백화점 광복점 영업기획팀의 강현선 책임은 "우리도 부산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부산 지역 대학생들이 설 자리가 너무 줄어들었다는 것을 체감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대학생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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