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자생력에 답이 있다] 장마철 심해진 무릎 통증, 회복을 위한 한방 치료법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9 09:00

수정 2022.07.09 09:00

장마철 '습병' 뜸과 추나요법으로 치료 가능
[파이낸셜뉴스] # 오락가락 비 소식이 이어지는 요즘, 60대 A씨는 출근 전 가족들에게 오늘 꼭 우산을 챙기라고 말한다. 아침만 해도 날씨가 맑아 의아했던 것도 잠시, 점심부터 거짓말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A씨가 비 소식을 먼저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의 무릎 통증 때문이다. 평소 무릎이 좋지 않던 A씨에게 장마철은 1년 중 가장 신경 쓰이는 시기. 특히 최근 들어 비만 오면 쑤시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 장마철 심해진 무릎 통증, 회복을 위한 한방 치료법은?

높은 습도로 연일 꿉꿉한 날씨가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무릎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잦은 비로 습도가 높아지고 기압도 낮아지면 무릎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습도와 기압은 무릎 통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습기가 체내에 누적돼 관절에 쌓이면 주변 근육조직과 신경을 압박할 수 있어 통증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대기압이 낮아지면 평소 적절한 균형을 이루던 무릎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기압 차로 인해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무릎 관절염 환자 중 90% 정도가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도 있다.

한방에서는 습도가 높은 시기에 무릎 및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에 대해 ‘습병(濕病)’이라 부른다. 무릎 관절에 뻐근함이 느껴지고 돌을 얹은 듯 묵직한 통증이 특징이다. 이를 비 오는 날에 느껴지는 단순 통증이라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을 비롯한 무릎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뜸 치료와 추나요법, 침·약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해 무릎 통증과 관절염을 치료한다. 먼저 뜸을 이용해 무릎 관절에 쌓인 습기를 배출한다. 이후 한의사가 직접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 관절과 근육, 인대를 바르게 교정하고 변형을 막는다. 침 치료는 무릎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 해소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무릎 연골 보호에 효과적인 자생숙지양근탕 처방을 병행하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자생숙지양근탕의 주요 한약재인 모과의 연골 보호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염증을 일으킨 연골세포에 모과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연골의 유연성과 탄력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2형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 성분의 발현량이 많아져 연골 구조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마철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습도와 온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습도가 높은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것을 자제하며 외출 뒤에는 흘린 땀이 다시 체내로 흡수되지 않게 되도록 빨리 샤워를 하는 게 좋다. 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찬바람이 무릎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상시에도 얇고 긴 옷 등으로 무릎 온도를 관리하자. 비 오는 날에도 실내에서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 등을 실시하면 관절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덥고 습한 장마철은 사람을 지치게 해 건강을 쉽게 놓치게 한다. 올해도 건강하고 편안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스스로 무릎 건강을 돌아보며 힘쓰도록 하자.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