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척추·관절 100세 설계]무릎 관절염, 조기에 진행 막자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9 09:00

수정 2022.07.09 09:00

나빠지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이 최선
[파이낸셜뉴스] #약 10년 전, 정 씨(80세)는 앉았다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할 때 간헐적으로 양측 무릎 통증이 발생한다며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상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상태는 초기 단계였고, 걸으면 힘이 없다고 호소하셨지만 이는 연골 손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근육이 약해져 생긴 노화현상으로 보였다. 그때부터 정 씨는 약물치료와 함께 주기적으로 연골주사치료를 받으며 관절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척추·관절 100세 설계]무릎 관절염, 조기에 진행 막자

퇴행성관절염이랑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에 손상이 있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런데 한번 닳아 없어진 연골은 주사나 약물로 재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라는 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무릎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받는다면 정 씨와 같이 더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면서 인공관절 수술없이 본인의 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퇴행성 관절염 중기의 경우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자가연골세포 연골재생술, 미세천공술 등 가능한 자신의 연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런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만큼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먼저 무릎 관절염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릎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에서 통증이나 부종, 불편감 등의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증상을 방치하거나 미루기 보다는 전문의에게 자신의 무릎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무릎 주변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무릎 주변의 근력이 강화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무릎 연골로 영양분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연골의 마모속도는 느려지고 관절은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염에 좋은 운동으로는 실내자전거와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

하지만 해당 운동을 하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당 운동을 지속하지 말고, 주치의에게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의 생활습관은 피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구황 원장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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