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지금도 궁금한 건, 사실 늘 이 생각을 하는데, 내가 이 첫 번째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나머지 거짓말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첫 번째 거짓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 거짓말이었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조차 거짓말이다."
스릴러 작가 엘리자베스 케이의 데뷔작 '일곱 번의 거짓말'(문학동네)이 국내 출간됐다. 제목 그대로 단짝 친구를 향한 뒤틀린 우정으로 주인공 제인이 친구 마니에게 한 일곱 번의 거짓말과 그로 인한 파국을 그린 소설이다.
이야기는 아주 작은 거짓말에서 시작한다. 제인이 단짝친구 마니의 남자친구인 찰스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말 천생연분인 것 같지 않니?" 하는 마니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한 것. 오랜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했던 이 첫 번째 거짓말은 곧 두 번째, 세 번째 거짓말로 이어지며 두 친구의 우정과 삶을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몰고 간다.
하나의 챕터마다 하나의 거짓말과 그에 연결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제인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서사 속에서 주인공의 뒤틀린 심리와 상실감을 통해 집착이 되어버린 우정과 사랑의 근원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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