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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LTE 가입자 1000만 시대… 이통3사 대응 온도차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0 18:05

수정 2022.07.10 23:11

1년새 230만명 증가·만족률 63%
양질의 성장… 5G는 10만명 안돼
LG U+·KT, 경쟁력 키우며 견제
SKT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관망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알뜰폰(MVNO) LTE 가입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시장에 대한 통신3사가 각각 다른 접근을 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KT·SK텔레콤 순으로 뒤를 잇는 양상이다.

■알뜰폰 LTE 가입자 1000만 달성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알뜰폰 LTE 가입자 수는 1010만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230만 가입자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에 KT의 LTE 가입자를 앞지른 데 이어 LG유플러스와의 격차도 20만명대로 줄였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동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터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통신사별 체감만족률 조사에서 알뜰폰은 만족률 63%로 SK텔레콤(61%), KT(44%), LG유플러스(51%) 등을 모두를 앞질렀다. △요금(29%) △데이터 서비스 품질(16%) △음성통화 품질(15%) 부문에서 높은 중요도를 기록했다.

알뜰폰 5G 가입자는 아직 10만명에 도달하지 못했다. 전체 시장에서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주요 무대는 5G가 아닌, 상대적으로 싼 요금제로 경쟁할 수 있는 LTE다"며 "이런 이유로 5G중간요금제가 나오더라도 알뜰폰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바라보는 통신3사 온도차

이처럼 알뜰폰 LTE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통신3사 중에선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U+알뜰폰 파트너스 새 브랜드 '+알파'를 론칭하고 알뜰폰 사업자 파트너들과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제휴 및 유통 전략 등 중소사업자와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젊은층 공략을 위한 가상 알뜰폰 브랜드 세계관을 형성하는 등 향후에도 해당 분야 적극 공략 의지를 보였다.

그 다음 적극적인 곳은 KT다.

최근 알뜰폰 가입자 편의 제고를 위해 알뜰폰 온라인 통합 CS 채널 '마이알뜰폰'을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KT MVNO담당 최세준 상무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과 고객 불편사항들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1등 MVNO 사업자로서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알뜰폰 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 규제를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 SK텔레콤은 아직 거리를 두고 있다. 올해에도 알뜰폰 사업과 관련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알뜰폰 견제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에 따라 알뜰폰을 바라보는 시각과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도 각양각색인 듯하다"고 평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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