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인플레·강달러 불안 '여전'... 美CPI·韓금통위 결과 주목 [주간 증시 전망]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0 18:31

수정 2022.07.10 18:31

인플레·강달러 불안 '여전'... 美CPI·韓금통위 결과 주목 [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 주식시장은 13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지수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해석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달러 강세가 하방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60~2400선으로 전망했다.

■미국 CPI 결과 발표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전주(2305.42) 대비 45.19p(1.96%) 오른 2350.6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지수는 크게 등락하며 변동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인 4일에 2300선이 위태롭더니 중반인 6일(2292.01)에는 결국 2300선이 무너졌다.
다행히 달러 강세로 인한 외국인의 '셀코리아'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까지 3·4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던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둔화됐지만 여전히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매크로 환경 둔화라는 악재 속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잠정실적 발표 후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3.2%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지수는 곧 발표되는 물가·수출입 지표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발표되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6월 한 달 간 미국 증시가 급락했던 배경에는 5월 소비자물가(CPI) 예상치 상회가 원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증권가에서는 6월 CPI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예상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8%로 전월치(8.6%)를 상회, 예상 근원CPI 전망치는 5.7%로 전월치(6.0%)를 하회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팀장(수석연구원)은 "미국의 6월 CPI는 짧게는 7월 증시, 길게는 하반기 증시 향방을 결정할 주요 지표"라면서 "6월 미국 증시 급락은 5월 CPI의 예상치 상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준금리 결정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빅스텝 단행시 증시 자금 유동성 위축이 더욱 심화될지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 중동 순방 기대감

이번 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 미국 6월 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등을 주목할 만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순방 일정 중 사우디 국왕과 빈 살만 왕세자와 접견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며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4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익이 상향 조정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가치 하락 속도가 실적보다 빨랐기 때문에 코스피 낙폭과 하락 속도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며 "역실적 장세에서 이익 모멘텀을 받는 섹터, 업종 및 종목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