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승기] 제네시스 왜건 'G70 슈팅브레이크'…40% 넓어진 적재공간

뉴스1

입력 2022.07.11 06:25

수정 2022.07.11 09:13

G70 슈팅 브레이크(제네시스 제공)© 뉴스1
G70 슈팅 브레이크(제네시스 제공)© 뉴스1


G70 슈팅 브레이크.© 뉴스1
G70 슈팅 브레이크.©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은 왜건 차량의 무덤으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최근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 슈팅브레이크로 도전장을 꺼내들었다. 주행 성능은 세단 같고, 적재 공간은 더 넓어 주행과 실용성 모두를 누리기 위한 운전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 야외주차장에서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시승회가 열렸다. 경기 양평 한 카페까지 양양 고속도로, 유명산 도로를 거쳐 왕복 약 80㎞를 달리는 코스였다.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을 뜻하는 '슈팅(Shooting)'과 대형 마차를 의미하는 '브레이크(Brake)'의 결합어로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즐기던 사냥 문화에서 사용하던 마차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스포츠 쿠페 차량을 베이스로 한 왜건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름처럼 G70 슈팅브레이크는 날렵한 외관을 자랑했고 주행도 부드러웠다. 초반에는 다소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고속도로에 올라 스포츠모드로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하자 주행은 훨씬 가볍게 바뀌었다. 액셀 페달을 살짝 더 밟았을 뿐인데 순식간에 시속 120㎞까지 올라와서 속도를 줄여야 했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가솔린 2.0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고 최고출력 252마력(ps), 최대토크 36.0㎏f∙m의 동력 성능을 가졌다. 주행 모드는 Δ에코 Δ컴포트 Δ스포츠 Δ스포츠 플러스 Δ커스텀 등 5개로 설정할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 조작 다이얼은 기어 레버 바로 아래 위치해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차량 내부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종 답게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안전벨트와 차량 내부 스티치는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부여했다.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하도록 만들었다는 운전석은 차량 속에 푹 잠기는 느낌이 들었다. 차선 이탈방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기능으로 운전 피로를 한층 줄일 수 있었고,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전방 주시를 하면서 주행 상황을 파악하게 했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G70세단 대비 40% 넓어진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트렁크는 456L, 2열을 접으면 1535L의 짐을 실을 수 있다. 차박·캠핑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2열 레그 룸은 '넓다'고 하긴 어려워도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G70 슈팅 브레이크 제원은 전장 4685㎜, 전폭 1850㎜, 전고 1400㎜, 축거 2835㎜다.

다만 SUV차량과 비교해 전고가 낮아 성인 남성이 차박을 하기에는 공간이 넉넉하진 않았다.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애매한 포지션의 차량이 될 수도 있다. 가격은 기본 모델은 4310만원, 스포츠 모델은 4703만원부터 시작한다.
4000만원대 G70세단 모델과 4900만원대인 SUV GV70 사이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