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민형 인턴 기자 = 아마존과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까지, 오늘날 모든 혁신이 플랫폼 위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우리는 이 플랫폼에 대해 과연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예를 들어, 플랫폼은 수많은 공급자와 소비자가 모여 비용과 상품(서비스)을 거래하는 곳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플랫폼이고 이마트는 플랫폼이 아니다. 사업자의 엄격한 정책에 따라 상품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곳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비교적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의 차이다.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성'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혁신 전문가로서 우리 앞에 다가온 미래를 명쾌하게 설명해온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박희준 교수가 플랫폼(platform) 기반의 혁신(innovation) '플랫포노베이션(platfornovation)'을 설명하는 책 '플랫포노베이션하라'를 펴냈다고 11일 밝혔다. 플랫폼이란 과연 무엇인가? 왜 플랫폼인가?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등 6개의 질문을 중심으로 플랫폼의 의미와 핵심 요소부터 개인과 조직의 생존법까지, 플랫폼 시대를 살아갈 우리가 가장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았다. 시장이 플랫폼을 주목하는 이유는 물론, 양자컴퓨터,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플랫포노베이션을 뒷받침하는 신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일률적인 사례 분석 대신 기술, 정치, 사회 등 다방면의 정보를 통해 플랫폼에 대한 명쾌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한때 품질 문제와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위기를 겪었다. 이때 하워드 슐츠는 핵심 가치에 집중하고 모바일 기반 플랫폼 '디지털 플라이휠'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가까운 매장으로 주문을 전달하고 진행 과정을 안내하며 구매 이력, 날씨 등의 데이터에 기반해 음료를 제안하는 등 고객과의 모든 상호작용이 디지털 플라이휠에서 이루어졌다. 여기에 협력업체와의 상생이라는 전통적인 전략까지 더하면서 스타벅스는 위기를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위기를 탈출하고 기회를 선점하려면 스타벅스처럼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면서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 앞으로 플랫폼은 끝없는 경쟁의 장이 될 것이다. 기업은 어떻게 정교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상생을 실천할까? 플랫폼 시대 주목받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파편화되는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 답을 '플랫포노베이션하라'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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